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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국민적 영웅 파위나 통숙. 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이번 아시안게임 역도 63kg급에서 우승 그랜드 슬램 달성.
저 균형감, 우람한 근육, 그리고 자신감 있는 표정...예술이 따로 없음다.

Thailand's Pawina Thongsuk lifts up 142 kilograms to break the world recrod in clean and jerk of the women's 63kg weightlifting at the 15th Asian Games in Doha, Qatar, Sunday, Dec. 3, 2006


역도를 보는 재미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역도의 묘미는, 스포츠 선수와 시청자 사이의 일체감입니다. 선수의 고통이 화면 넘어 그대로 전달이 되는 겁니다. 적과 아의 구분도 없습니다. 단지, 우리 모두가 하나되어 저 무거운 역기를 들어 올려야 하는 공통의 목표를 가질 뿐입니다. 물론 선수에 대한 호오가 없을 리 없죠. 특히 절대강자가 존재할 때 후발 주자들이 취하는 전략과 전술은 참으로 아기자기 하게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막판 대역전극을 노리며 무리하게 '내지르는' 도발적인 3차 시기 역시도 보는 이들의 흥미를 더합니다. 또 한가지 꼽을 수 있다면 '인상''용상'으로 나뉘어진 재미있는 내용이라는 겁니다. 인상을 잘하는 선수와 용상을 잘하는 선수는 사용하는 근육이 조금 다르기 때문에 전략도 달라야 합니다.


태국의 국민영웅이라는, 파위나 통숙이라는 여성이 궁금해서 아무리 국내 뉴스를 찾아봐도 그녀의 영어 스펠링이 나오지 않더군요. 정말 힘들게 구글을 검색해서, 그녀의 영어 이름이 Pawina Thongsuk 이라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국내에서도 그녀에 관련된 뉴스가 조금 소개되긴 했는데, 태국에서는 정말 폭발적인 인기더군요. 태국의 수상을 비롯한 모든 정관계인사들로부터 태국의 첫번째(?) 금메달리스트(올림픽) 통숙에 대한 열렬한 사랑을 고백하는 기사들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그녀의 경기는 정말 시원시원하더군요. 사진도 시원하게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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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56kg급에서 급에서 금메달을 딴 중국의 리젱. 귀여운 표정이 압권


남자 56Kg급은 월요일에 경기가 열렸습니다. 한국 선수인 이종훈 선수가 동메달을 따더군요.

남자 역도의 백미는 의외로 경량급입니다. 중량급 선수들의 역도는 생각보다 재미가 없습니다. 자그마찬 체구의 선수들이 자신의 몸무게의 두 배--리젱선수는  287kg<130+157>을 들어올렸습니다. 호흡을 가다듬고 바벨을 어께 까지 끌어 올려서, 마지막 리프팅을 하는 순간은 보는 이의 숨통을 턱~하니 거머쥐었다 놓습니다. 작은 역사가 그 일을 할 때는 감동도 배가가 될 수 밖에 없네요. 잘 단련된 종아리 근육과 팔뚝 근육을 보는 것도 감동입니다. 그 어려운, 아니 단조로운 훈련을 어떻게 이겨냈을까 하는 생각도 머리를 스칩니다. 자신의 젊음을, 무게를 들어올리는 것에 힘을 쓴 선수들은 아마도 대단한 정신적 내공을 갖고 있으리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이 56kg급 경기가 인상적이었던 이유는 북한 선수가 4위를 했기 때문인데요, 시골에서 농사를 지을법한 아주 순박한 표정의 '차금철' 선수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1kg차이로 우리나라의 이종훈 선수에게 동메달을 놓쳤는데요. 그는 마지막 시기에서 체력이 달리는 듯, 바벨을 놓치고 미끄러지기를 반복했습니다. 정말 안타깝더군요. 제가 선수 매니저라면 고리라도 듬뿍 사주면서 체력보강을 시켜주고 싶은....그런데 이 차선수의 사진을 네이버뉴스에서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조금은 안타깝습니다. 역도 선수들의 인기가 그리 많지 않구나, 하는 생각에서 말입니다. 통숙 선수의 예도 그렇구요.

결론은, 역도가 참 재밌다는 얘기였습니다.
Posted by hoj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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